[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한국,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4월 2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냐는 질문에 “그게 공정한 것이다”라며 긍정했다.
4월 2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점으로 거론한 날짜다.
러트닉 장관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모든 곳에 적용돼야 하는 게 맞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미국산 자동차를 사는 게 더 저렴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본 5개 산업이 있다며 철강·알루미늄·구리, 자동차, 반도체, 제약, 목재를 거론했다.
특히 자동차를 대규모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산업은 높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한국, 독일에서 많은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그 자동차를 다시 국내에서 생산할 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에 부를 되찾아오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 데 대해, 러트닉 장관은 “미국으로 공장이 돌아오면 3분기 정말 강하게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린란드에 대해 “주민들이 미국 가입에 찬성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며 “덴마크의 무례한 대우를 받는 대신 미국에 가입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린란드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치러진 그린란드 총선에선 덴마크로부터 점진적 독립을 지향하는 중도우파 야당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했다.
국부펀드를 통한 틱톡 매입 가능성엔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위대한 나라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국부펀드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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