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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상승세…업황 회복 신호 나왔다[메모리 봄바람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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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산업은 단기 약세가 전망되며,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2024년 영업보고서 중)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곧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샌디스크 가격 인상 공문 중)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등 업황 반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에나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연초 예측에서 벗어나, 메모리 회복 사이클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현물(스팟) 시장에서 일부 제품의 주문이 늘고, 가격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특히 구형 제품 중 주류 제품인 DDR4(1Gx8 3200MT/s)의 현물가격이 지난주(3월5~11일) 1.454달러로 전주보다 0.62% 상승했다.

메모리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메모리 반도체의 거래 가격을 말하는데, 시장 매매심리를 즉시 반영하는 속성이 있다.

아직 D램 시장 전반은 거래가 한산하고, 가격도 약세를 보이나 현물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몇 개월 뒤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거래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달 말 기준 고성능 PC에 들어가는 DDR5 16Gb(기가비트)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3% 상승한 3.80달러로 집계되며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어 최근 중국 소비 진작책인 ‘이구환신’의 효과로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용 D램인 LPDDR5도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 계절적 비수기지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가격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낸드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납품가격 인상 시도 줄이어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은 다양한 이해당사자끼리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업황의 바로미터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변화의 기류가 읽힌다.

낸드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자, 시중에 유통 물량이 줄면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 참여자 간의 가격 줄다리기기 시작됐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강한 가운데, 현물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미국 낸드 업체인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이 내달 1일부터 모든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미국 마이크론, 중국 YMTC(양쯔메모리)도 가격 인상에 동참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도 가격 인상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다.

일각에선 하반기 낸드 수급난에 처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대만 언론에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낸드 업체인 키오시아는 올해 출하량이 10~15% 증가하지만, 하반기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상승세 얼마나 지속될까…낙관론 vs 신중론 엇갈려
메모리 업계는 현재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범용 메모리 시장까지 반등할 경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증권가에선 최근 메모리 시장의 변화와 관련해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란 진단이 들린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을 일으키는 수요 업체들의 재고 비축이 얼마나 지속될 지가 관건이다.

감산 효과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메모리 가격의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재고 비축이 실수요가 아니라는 점에서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구환신과 관세 인상 우려가 재고 비축의 불을 지폈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공급업체들의 공급 조절”이라며 “범용 제품에 대한 비관론이 2분기 내내 더욱 낙관적인 방향으로 해소되고, 이익도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총수요는 같은데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로 앞당겨지는 형태”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분기까지 반등 이후 추가 수요 효과가 없다면 3분기 중 일시적 재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4_000309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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