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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전통 혼례 속 사랑의 메신저 ‘목기러기’ 전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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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목기러기’를 이달의 소장품으로 4월13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혼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목기러기(木雁)’ 5점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목기러기는 신랑이 신붓집을 방문하는 전안례(奠雁禮, 전통 혼례 때 신랑이 신부 부모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에서 사용되던 의례 용품으로, 오랜 기간 한국 혼례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러기를 혼인 예식에 사용하는 풍습은 중국에서 유래됐으며, 한국에서는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혼례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의례(儀禮)와 예기(禮記) 등의 문헌에서도 기러기가 혼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실제 기러기를 사용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로 만든 기러기가 등장해 혼례의 상징적 의미를 계승했다.

신랑이 신부를 맞이할 때 기럭아비가 붉은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가는 관습이 있었으며, 이는 부부의 화목과 사랑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기러기는 평생 한 짝과 함께하며 배우자를 잃으면 다른 짝을 찾지 않는 습성이 있어 ‘정절’과 ‘신의’의 상징으로 여겼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기러기의 습성은 부부 간의 협력과 우애의 의미를 담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통 혼례 문화 속에서 목기러기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옛 선조들이 혼례를 통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조명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5_000309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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