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애플이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창업자 량원펑의 모교인 저장대에 3000만 위안(약 6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저장대를 찾아 협력에 기대감을 표했다.
애플은 26일 중국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저장대에 3000만 위안을 기부해 중국의 차세대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큐베이션 펀드’를 설립해 앱 개발, 제품 디자인, 마케팅, 사업 운영 등과 관련해 최첨단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애플은 저장대에 5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기부해 모바일 앱 혁신대회를 지원해왔으며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쿡 CEO도 이날 저장대에서 열린 대회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쿡 CEO는 “우리는 프로그래밍이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믿는다”며 “저장대와의 10년에 걸친 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차세대 개발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혁신적인 앱을 개발하면서 활기차게 사업을 창립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쿡 CEO는 중국 경제계 고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졌다. 지난 23일 중국 경제 담당 실권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다른 외국 기업 대표들과 함께 만난 데 이어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과도 접견했다. 24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도 만났다.
쿡 CEO는 중국에서 7억2000만 위안(약 1456억원) 규모의 새 청정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 속에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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