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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15년만 국립극장 복귀…유인촌 “정신적 지주 역할해야”(종합)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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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15년 만에 국립극장으로 돌아왔다.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내 국립극단 공연연습실에서는 국립극단의 국립극장 이전을 기념하는 ‘국립극단, 남산에서 이어가는 연극의 미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립극단 출신 박정자, 이호재, 김재건, 박웅, 백수련 등 원로 배우를 비롯해 연극 관련 협회·단체, 유관 기관 관계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국립극단이 15년 만에 (국립극장이 있는) 장충동으로 돌아왔다. 제 입장에서도 감개무량하다”며 “국립극단은 대표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걸맞은 작품으로 정말 많은 국민과 관객에게 보답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체부가 발표한 국립 예술단체 이전 계획 등을 언급한 유 장관은 “국립극단은 이곳(국립극장)에서 역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신 지역에 제2, 제3, 제4의 국립극단이 계속 만들어질 거란 말씀을 드린다. 본부가 안 내려가는 대신 지역에 훨씬 많은 집단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환경 변화 속에서 국립극단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다.

유 장관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없이 많은 환경이 변하고 있다. 무대에서 이뤄지는 일은 변할 수 없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환경의 변화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면서 “이 자리에 계시는 원로 선생님들이 지켜온 무대 위에서의 정신과 가치가 우리 젊은 후배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정신적인 지주의 역할을 국립극단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술적으로, 예술적으로 민간에서 할 수없는 그런 역할을 꼭 국립극단이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립극단이 다른 민간단체, 외국의 어떤 단체와의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거듭나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을 무대로 활동하다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을 보유한 용산구 서계동 문화공간으로 이전했다. 이후 2023년 서계동 문화공간 일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대학로 홍대 아트센터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

그동안 연극계에서는 국립극단이 다시 국립극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문체부는 국립극단을 공연예술박물관 자리로 이전했다.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연간 두 편 이상의 연극을 공동 기획하고 이에 대한 우선 대관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국립극단은 지난 2일 막을 올린 ‘그의 어머니’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허난설헌(가제)’을 국립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문체부는 남산공연예술벨트 내에서 공연 기획부터 제작, 연습, 공연, 홍보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립극장 인근의 공연연습실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유 장관은 국립극장 건너편에 있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자유센터 부지를 이에 포함할 계획을 밝히며 “내년 예산에 이를 넣을 예정이다. 공연예술센터로 국립극장과 함께 쌍두마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 감독은 “국립극단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을 심고 그 열매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며 “공간의 변화가 아나리 우리 연극이 더 풍성하고 깊어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국립극장 이전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새로운 작품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널리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국립극단은 같은 식구이자 국립극장의 상징”이라며 “최선을 다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08_000313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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