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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처럼, 워룸처럼…시흥에 세운 토요타의 ‘부품 요새'[현장]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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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번에 지어진 부품물류센터는 단순한 부품 보관 역할을 넘어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한정훈 한국토요타자동차 부품물류부 부장은 경기 시흥시에 새로 문을 연 부품물류센터의 핵심 기능을 이렇게 설명했다.

빠른 부품 공급과 서비스 향상, 운영 효율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종의 ‘워룸(War Room)’이자, 수입차 물류 체계를 다시 짜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간이다.

지난 17일 직접 찾은 한국토요타의 시흥 센터는 연면적 1만4876㎡(약 4500평) 규모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다.

첫인상으로 ‘창고형 할인매장과 도서관의 절묘한 결합’이 떠올랐다. 거대한 창고 안이 항목별로 정교하게 나뉘어 있어, 작은 볼트 하나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센터는 하루 1500건의 입고와 4000건의 출고가 가능하다. 이곳에 보관된 부품은 약 2만7000여 종. 전국 67개 토요타·렉서스 서비스센터로 실시간 배송된다.

수도권은 하루 2회, 지방은 1회. 기존 대비 약 2.5배 확대된 규모는 ‘속도’와 ‘정확성’을 전제로 한다.

◆’저스트 인 타임’ 기반 물류 허브
이 센터의 핵심은 ‘정확한 부품을, 제시간에, 정확한 곳에’ 보내는 것이다. 단순한 보관소가 아니라,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 재고가 없는 경우에도 일본 본사와 연동해 4일 이내 공급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짰다.

토요타가 전사적으로 채택한 ‘적시공급(JIT·Just In Time)’ 시스템도 이곳에 적용됐다. 주문 접수부터 부품 선택, 포장, 출하까지 전 과정이 10분 단위로 정밀하게 제어된다.

형태와 타입이 유사한 부품끼리 분류하고, 출고가 잦은 부품은 출구 가까이에 배치한다.

바코드 스캐너를 활용한 오배송 방지, 포장 효율을 높이는 ‘팩킹 스테이션’ 운영으로 상차 시간을 줄이는 등의 작업 방식도 눈에 띄었다. 토요타의 ‘7대 보관 기술’이 현장 곳곳에 녹아 있었다.

◆’구루루’ 도입, 작업자 안전도 진화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구루루’였다.

일본 본사에서도 사용하는 이 전동 운반 장치는 무거운 부품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 부담을 줄여준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도도 확연히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화재에 대비해 3단 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했고, 지게차 운행 구역과 사람 작업 구역을 철저히 분리해 작업 중 사고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구축된 시스템 덕에 현재 시흥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즉시 공급률은 97%, 배송 정시율은 99.9%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 본사의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뛰어넘는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18_000314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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