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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쌀 안전 보장 안 돼”…日소비자들 수입 쌀에 ‘시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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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물가 급등과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한국산 쌀이 수출되자,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가격·품질·안전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협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통관 절차를 거쳐 국산 쌀 2t을 일본에 수출했다.

수출된 쌀은 전남 해남군 옥천농협에서 생산한 ‘땅끝햇살’로, ‘한국 농협’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한인 마켓 등을 통해 판매됐다. 해당 물량은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 내 쌀값 상승과 한국 쌀 소비 촉진 운동 등을 계기로 수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추가 수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10t 규모의 추가 물량은 선적을 마친 상태로, 통관 절차를 거쳐 내달 일본 현지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농협인터내셔널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한국산 쌀의 배송료 포함 가격은 10㎏에 9000엔(약 9만원), 4㎏에 4104엔(약 4만1000원)이다. 일본 현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쌀이 5㎏에 4000엔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처럼 한국산 쌀이 판매 목적으로 일본에 수출되는 사례는 드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과거 한국은 2011년부터 2013년, 2016년에 각각 10t 안팎의 쌀을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이 중 2011년 수출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구호용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소식은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릴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산 쌀의 품질과 가격, 안전성 등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10㎏에 9000엔이면 일본산 쌀과 비슷한 수준인데, 굳이 수입할 이유가 있느냐”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조리 방식 차이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먹었을 때 별로 맛있지 않았다. 나는 안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한국산을 수입하겠다는 거냐”며 반발하는 의견도 있었고, “한국 쌀은 일본 쌀처럼 찰기가 없고, 물도 달라서 맛이 다르다”고 품질 차이를 지적하는 댓글도 달렸다.

쌀값 부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드러났다. “우리 집은 쌀값이 너무 올라서 빵이나 파스타로 식사를 대체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아이들이 어른이 될 즈음엔 쌀이 주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보이던 일본 쌀 가격은 이후 급등해, 전년 대비 20~30% 높은 가격에 매장에 진열됐다. 특히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이는 2023년산 쌀의 유통량이 폭염으로 줄어든 데다, 방일 관광객 증가와 지진 여파로 인한 사재기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2023년산 쌀의 유통량이 폭염의 영향으로 줄어든 데다, 방일 관광객 증가와 지진에 따른 사재기까지 겹치면서 쌀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NHK에 따르면, 특히 쌀값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주식(主食)인 쌀 가격은 전년보다 무려 92.1% 급등해, 197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쌀값은 6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쌀값 급등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오니기리)은 15%, 초밥 전문점 가격은 4.7% 각각 인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21_000314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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