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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후 첫 책 ‘빛과 실’…한강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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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내 작은 집의 풍경에는 바깥 세계가 없다. 중정이 주는 평화. 내면의 풍경 같은 마당. 행인도 거리도 우연의 순간도 없다. 그걸 잊지 않으려면 자주 대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내향적인 집에도 외부로 열려 있는 방향이 있다. 마당의 하늘.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오래 보고 있었다.”(「정원 일기」 중)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수상 이후 첫 책으로 산문집 ‘빛과 실’을 출간한다.

22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오는 23일에 온라인을 시작으로 24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산문집은 한 작가가 직접 휴대전화로 기록한 사진과 함께 시 5편 등 총 12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산문 1편과 시 5편은 기존에 발표하거나 공개됐던 것들이고, 산문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는 미발표 작품이다.

시는 ‘코트와 나’, ‘북향 방’, ‘(고통에 대한 명상)’, ‘소리(들)’, ‘아주 작은 눈송이’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노벨문학상과 관련해서는 강연문 ‘빛과 실’, 수상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 노벨박물관에 기증한 찻잔에 대한 글 ‘작은 찻잔’ 등 3편이 실렸고 이 외에도 산문 ‘출간 후에’,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4편이 수록됐다.

40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 코로나19에 휩싸인 2020~2024년 사이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느낀 생생한 감각을 풀어냈다.

한 작가는 작품에서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라고 전한다.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34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22_000314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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