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 관광 유관 단체, 관광업계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응원하는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23일부터 24일까지 경북 영덕군과 안동시를 방문한다.
두 사람은 지역 주민, 관광업계 등과 함께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현장 안전한 복구를 당부한다. 특히 산불 피해가 적은 인접 지역의 경우 국민이 방문하는 것이 바로 지역을 돕는 것임을 설파한다.
실제 이들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로 인해 관광지 일부가 피해를 보고, 예정했던 축제가 취소되는 등 관광 현장에 타격이 있었다. 산불 피해가 적은 지역도 방문객이 감소하는 등 관광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문체부는 산불 피해 지역의 관광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 상품 개발 ▲주요 행사·워크숍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한다.
특히 유 장관과 장 차관은 현장 방문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 관광업계, 주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23일 영덕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대게 거리’를 방문하는 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산불 사태 이후 관광객 감소로 이 거리 역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자체, 지역 상인회 등과 함께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보고, 지역 특화 먹거리를 통한 관광 수요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경북 지역 대표 관광지인 ‘삼사 해상 공원’과 ‘삼사 해상 산책로’를 방문해 더 많은 관광객이 영덕군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도록 독려했다.
그런 다음 대한민국 외곽을 잇는, 대표적인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의 동해 구간인 ‘해파랑길’의 ’21코스'(영덕군)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 주요 여행 코스인 ‘블루로드’의 ‘4코스’와도 맞닿은 이 구간은 해변으로 이어지는 ‘덱길’과 ‘전망대’ 등 약 1300m 구간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3월26일부터 현재까지도 통제된 상태다.
유 장관은 지자체, 관광업계와 함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그는 “이번 산불은 단순한 피해를 넘어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분명히 크다고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많은 분이 ‘산불 피해 지역에 놀러 가도 되느냐’고 망설이고 있다. 사실 그런 생각 때문에 발길이 더 끊어졌다”며 “지금은 오히려 (피해)지역으로 가야 할 때다. 가서 보고, 머물고, 먹으면서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체부도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존 사업들을 다듬어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관광업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안동시로 이동해 현지에서 합류한 장 차관, 지자체, 지역 상인회 관계자 등과 함께 최근 방문객 감소 우려를 겪는 ‘안동 구시장’의 ‘찜닭 골목’을 방문했다.
안동 구시장은 ‘K-관광 마켓 10선’이기도 하다.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로서 지역 관광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곳인 만큼 ▲전통 시장 연계 관광 상품화 ▲수용 태세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으로 선정된 야간 관광지인 ‘월영교’도 방문해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거행하는 안동시 문화유산 행사인 ‘월영 야행’을 미리 점검하고,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24일에는 장 차관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기도 한 ‘안동 하회 마을’을 방문한다.
하회 마을은 산불이 접근하는 등 피해를 뻔했으나, 소방 당국과 주민의 헌신적인 노력 덕에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장 차관은 주민과 함께 하회 마을을 둘러본 뒤, 지자체, 관광 업계, 유관 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이후 위축된 관광 동향,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하고, 관광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월영 야행
끝으로 그는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에서 열리는 ‘감사제’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영주 인삼 떡갈비 덮밥’ ‘김제 대패 삼겹 쌀마리’ ‘여주 버터 장조림 가지 튀김 덮밥’ ‘보성 녹돈 불고기 떡볶이’ ‘부산 새우탕탕파전’ 등 지난해 선정된 ‘문화 관광 축제’ 대표 먹거리 5종이다.
장 차관은 봉사자들에게 5월 이후 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문경 찻사발 축제’ ‘포항 국제 불빛 축제’ ‘안동 탈춤 축제’ ‘영주 풍기 인삼 축제’ ‘청송 사과 축제’ 등 문화 관광 축제 관련 기념품과 특별 쿠폰을 나눠주면서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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