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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에 프로라이프 유럽·허준렬 교수 등 선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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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 분야 본상 수상자에 유럽 대학생 생명운동 단체 ‘프로라이프 유럽’이 선정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4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생명주일 미사에서 프로라이프 유럽 등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생명 관련 학술 연구 장려, 생명 수호 활동 격려, 생명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활동 분야 본상은 프로라이프 유럽이 차지했다. 프로라이프 유럽은 2019년 유럽 각국 24~30세 젊은이들이 모여 창립한 생명운동 단체다. 안락사, 체외수정, 조력자살에 반대하며 태아를 가장 취약한 생명으로 인식해 낙태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학생 봉사자 137명과 협력 봉사자 300명이 ‘생명은 생명이다. 잉태부터 자연사까지 예외는 없다’는 원칙 아래 한 달 4회 2시간씩생명교육 프로그램 345회를 진행했다. 학생 약 4000명을 교육하고 생명운동 지도사 1000명 이상을 양성했다.

생명위원회는 “대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실천하게 하는 이 단체 활동이 지속 가능한 생명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명과학 분야 본상은 허준렬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가 받았다. 허 교수는 면역체계와 신경 활동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자폐증 발병 원인을 밝히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임신 중 감염된 쥐가 면역세포 인터루킨-17을 과도하게 생성하고, 이 물질이 태아의 신경 활동을 억제해 자폐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출생 후 뇌에 인터루킨-17을 주사했을 때 진정 효과가 있음을 밝혀, 자폐 증상 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6년과 2017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된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생명위원회는 “허 교수가 과학적 탁월성은 물론 고통받는 생명에 대한 연민과 책임 의식을 지닌 연구자”라며 “가톨릭 생명윤리 정신을 실천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은 장진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장 교수는 13년 이상 ‘바이오패브리케이션(Biofabrication)’ 분야의 선도적 연구자, 공학기술을 통한 난치병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성체줄기세포 기반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심장 근육조직체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좌심실 비틀림 현상’ 구현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2024년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의 인사이드 프론트 커버(Inside Front Cover Article)로 선정됐다.

생명위원회는 장 교수를 “미래 생명과학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망한 젊은 연구자”로 평가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자로 시인이자 출판사 안온북스 대표 서효인 씨가 선정됐다. 서 대표는 2011년 김수영문학상, 2017년 대산문학상, 2018년 천상병시문학상을 받았다. 25세 데뷔 후 시집 5권과 산문집 6권을 출간했고, 다양한 공동 저작에도 참여했다.

특히 2013년 다운증후군 딸을 얻은 후,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산문집 ‘잘 왔어 우리 딸’을 펴내 생명의 탄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EBS 육아학교, 한국장애인개발원 팟캐스트에도 출연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생명위원회는 “서 인의 문학과 활동이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실천 의지를 잘 담고 있으며, 인문학적 접근으로 생명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6월 17일 오후 4시 로얄호텔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의 상패와 상금 본상 1억 원, 장려상 3000만 원이 수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02_000316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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