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위원회의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선정작인 고서빈 작·연출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이 오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포스트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 BB의 연극이다. 지난해 제8회 모자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재연될 예정이다.
이 연극은 창작진과 배우가 직접 매체,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허구성을 더한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이야기는 총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돼 있다.
빙하의 북극곰 세 남매, 수족관의 난임이 된 가족, 그리고 연습실의 배우로서 감각하는 이야기가 교차 구성되며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순환의 구조임을 인식하게 한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상에서 감각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를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들로서 바라보고 감각해보고자 한다. ‘뜨. 뜨뜨. 뜨뜨뜨.’ 모스부호와도 같은 향유고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세 플롯을 통해 우리 모두 연결돼 있는 존재임을 시사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려 한다.
올해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곰·토우지 역에 연극 ‘환상동화’와 영화 ‘변산’과 ‘박열’ 등 무대와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최정헌과 연극 ‘버닝필드’와 뮤지컬 ‘폴’ 등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오경주가 캐스팅됐다. 이곰·아야 역에는 연극 ‘아란의 욕조’와 ‘아마데우스’ 등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벼리와 연극 ‘흑백다방 1991’과 ‘보도지침’ 등에서 활약을 한 배우 김예별이 출연한다.
빵곰·하나미 역에는 연극 ‘어나더컨트리’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최유현과 연극 ‘신데렐라’,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등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우 박소영이 함께한다.
또 지난해 함께 했던 김벼리, 박소영 배우에 이어 최정헌, 오경주, 김예별, 최유현 배우가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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