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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올 1분기 실적 ‘흐림’…’가격인상 효과’ 2Q 이후 성적표 관심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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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식품업계의 1분기 실적이 극심한 내수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고환율 영향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사들은 선방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원가 부담에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업황 반전을 시도 중이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하반기 실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당기순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각각 감소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매출액은 4조3625억원, 영업이익은 24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8% 하락한 수치다.

내수 소비 부진과 바이오사업의 기저효과 여파가 크다. 그나마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 상승에 힘입은 해외 식품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방어했다.

다른 식품업체 사정도 비슷하다.

롯데그룹 주력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도 1분기 영업이익이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나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200억~240억원을 대폭 하회한 것이다.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된 탓이 컸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9103억원으로 2.8%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다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 부담까지 겹친 결과다.

오는 14~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내수 중심의 식품사들의 전망은 암울하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520억원,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652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면 프로야구의 인기를 업고 크보(KBO)빵이 불티나게 팔린 SPC삼립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07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과 오리온도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4%(1045억원), 5.4%(131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24.2%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초부터 잇따른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서다. 환율 안정과 해외사업 기여도 확대 등도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만두와 스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16% 인상했고 롯데웰푸드와 농심, 오뚜기, SPC삼립도 각각 초콜릿과 라면·스낵·빵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비중이 큰 기업이 더욱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고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못하다”면서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13_00031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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