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4월 중국 위안화 신규융자는 2800억 위안(약 54조2980억원 388억7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동망(東網)과 재신쾌보(財訊快報), 경제통, 홍콩경제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금융통계 보고를 기반해서 산출한 위안화 신규대출이 3월 3조6400억 위안에서 3조3600억 위안, 92.31% 급감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이래 9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7000억 위안인데 실제로는 4200억 위안이나 밑돌았다. 작년 4월 신규대출은 7300억 위안이다.
매체는 4월 경우 예년마다 대출이 부진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융자 수요가 더욱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은행 융자 증가율이 재차 감속했지만 국채 발행 급증을 배경으로 폭 넓게 신용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금융완화로 민간 신용수요가 앞으로 수개월 증대할 전망이나 완만한 증가에 머문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가 계산한 내용을 보면 3월 9853억 위안이던 주택융자를 중심으로 하는 가계대출은 5216억 위안으로 대폭 감소했다.
기업대출도 전월 2조8400억 위안에서 6100억 위안으로 2조2300억원 크게 축소했다.
전체적으로 장기화하는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의 부채, 디플레 압력으로 차입자 신뢰자 손상됐다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1~4월 누계 신규대출은 10조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10조1900억 위안에서 줄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은행이 질 높은 고객을 찾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연초에 앞당겨 융자를 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4월 대출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4월 말 시점에 융자 잔액은 265조7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보다 7.2% 늘어났다. 3월은 7.4% 증가했다.
통화공급량 M2 잔액은 325조17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8.0%로 3월 7.0%보다 1.0% 포인트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 7.3%도 상회했다. M1은 109조1400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은행융자에 더해 신규주식 공모(IPO), 투자신탁사 대출, 채권 발행 등을 합친 광의 여신과 유동성을 나타내는 사회융자 총량은 424조 위안으로 증가율은 전년 대비 8.7%에 달해 3월 8.4%에서 가속했다.
사회융자 총량 증가율은 13개월래 최고다. 애널리스트는 경기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국채발행 확대가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