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5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49.5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5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50.4에서 0.9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은 50.7인데 실제로는 이를 1.2 포인트나 크게 밑돌았다.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5개월 만에 하회했다.
서비스업에서 수요 부진이 한층 깊어진 게 영향을 미친 반면 제조업은 계속 안정 조짐을 보였다.
독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좀처럼 발판을 굳건히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1월 이래 종합 PMI가 약간 성장 징후를 나타냈을 뿐 5월에는 축소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5월 서비스 부문 PMI는 48.9로 전월 50.1에서 1.2 포인트 저하, 2024년 1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시장 예상 50.3에도 대폭 미달했다.
서비스업에선 수요가 재차 감소했기 때문에 기업의 향후 1년에 대한 낙관도는 더욱 후퇴했다.
기업의 기대지수는 전월 55.1에서 54.0으로 1.1 포인트 떨어져 3년 만에 저수준이 됐다.
제조업에선 회복 기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제조업 PMI는 4월 49.0에서 49.4로 0.4 포인트 올라 3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49.3을 약간 넘어섰다.
종합 PMI 구성요소인 생산지수는 51.5로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 개선은 수요를 떠받쳐주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게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생산가격 지수는 전월 51.3에서 49.0으로 떨어졌다.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다.
HCOB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회복이 광범위하며 독일과 프랑스 모두 밝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가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유가의 전년 대비 하락도 지원재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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