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병훈 수습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이 국내에서 올 들어 세 번째로 가격을 인상했다.
에르메스·루이비통과 함께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빅3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명품 업계 전반에 ‘N차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가방과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가량 올렸다.
(뉴시스 6월2일자 [단독]샤넬, 韓서 올들어 3번째 인상 단행…2일 22백 8.2% 전격 올려 참조)
샤넬의 올해 가격 인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방은 지난 1월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다시 인상됐고, 코스메틱 제품은 3월 한 차례 올랐다.
이번에는 코스메틱 제품이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브랜드 전체적으로는 올해 세 번째 인상이다.
◆샤넬 대표 핸드백 ‘샤넬 클래식’ 가격 평균 7% 인상
샤넬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 시리즈는 크기별로 약 7% 가량 인상됐다.
‘클래식 라지’는 1678만원에서 1795만원, ‘미디움’은 1557만원에서 1666만원으로 조정됐다.
‘클래식 스몰’도 1497만원에서 1601만원으로 약 7% 올랐다.
’22백’과 ‘보이백’, ’19백’ 등 주요 라인도 일제히 인상됐다.
22백 스몰은 822만원에서 889만원으로 8.15%, 22백 미니는 74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8.11% 인상됐다.
보이백 미디움은 1021만원에서 1091만원, 19백 미디움은 983만원에서 1051만원으로 각각 제품 가격이 올랐다.
코코 크러쉬 라인을 비롯한 주얼리 제품 가격도 최대 약 10% 가량 인상됐다.
◆’에루샤’ N차 인상 어디까지?
‘에루샤’의 에르메스·루이비통도 올해 들어 이미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루이비통은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올렸으며, 1차 인상은 지난 1월에 이뤄졌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대표 제품인 ‘알마 BB’가 260만원에서 268만원으로, ‘네오노에 BB’는 297만원에서 305만원으로 각각 약 3%씩 인상됐다.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도 연초부터 가방과 주얼리 제품을 중심으로 10% 안팎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오랫동안 ‘연 1회’ 인상을 고집했던 에르메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며 ‘연 1회 인상’ 공식을 깬 모습을 보였다.
올해 역시 두 차례 인상 흐름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한편 까르띠에·반클리프 아펠·티파니앤코 등 주요 시계·주얼리 브랜드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며 ‘N차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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