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5월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타이완 가오슝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타이완인 방한 관광객 최다 유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타이완 방한객 수는 지난해 약 16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도 전망이 밝다. 4월까지 한국을 찾은 타이완인은 54만7000여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이상 늘어났다.
타이완인 관광객이 특히 반가운 이유는 이들의 발걸음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들의 입국 경로는 인천공항이 49.0%, 김해공항은 24.6%를 차지했다. 여타 방한 외래객의 지역 공항 이용 비율과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부산과 대구 방문 외래객 1위 또한 타이완이 차지했다.
이번 가오슝 로드 쇼는 그간 타이완 북부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관광공사의 홍보 마케팅 활동을 타이완 남부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부 대표 도시인 가오슝에서 국내 33개 관광 유관 기관이 참여해 ‘미식’ ‘축제’ ‘신규 관광 콘텐츠’ 등을 테마로 매력적인 한국을 선보였다. 3일간 행사장을 찾은 타이완 현지 소비자는 4만7000여 명에 달해 한국 여행과 K-콘텐츠 등에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타이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치어리더 이다혜, 이아영과 함께한 행사가 인기가 높았다.
최근 관광공사는 타이완 대표 여행사와 함께 ‘이다혜·이아영과 함께하는 방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부산, 전북 전주시 등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관광공사가 마련한 특별한 행사가 포함된다.
5월31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정지선 셰프가 선보이는 미식 이벤트가 열렸다. 애초 200명 한정으로 계획했으나, 현장 참여 인원까지 500명 넘게 몰리면서 100여 m에 달하는 대기 줄이 무대 주위를 감쌌다.
관광공사 호수영 타이베이 지사장은 “연간 여러 차례 방한하는 타이완인이 많은 만큼 신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 홍보해 한국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며 “관광공사는 4~5월, 두 차례에 걸쳐 20여 타이완 대표 여행사를 초청해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고, 타이완 현지에서는 공모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는 국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관광 상품 공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남, 경북, 경남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단체 방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타이완 현지 11개 여행사를 선정해 연간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점차 증가하는 개별 관광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타이완 관광객 4000명 이상을 유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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