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신영증권이 발행한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재판매한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불완전 판매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피해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하나증권 압구정지점 앞에서 ABSTB 투자 피해자들은 불완전 판매 책임을 주장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ABSTB는 홈플러스의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상품이다.
하나증권은 총 6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홈플러스 단기금융상품 중 2500억원 규모의 단기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하나증권이 홈플러스의 ABSTB 상품을 ‘홈플러스 전단채’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의 복잡한 구조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해당 금융상품은 회생절차가 시작된 후 변제될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디스커버리 및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처럼 금융투자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증권사가 자발적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거리 시위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과 민원 제기가 지속되면서 금융당국의 조사가 확대될 지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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