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이재훈 기자 = “오늘 너무 행복한 날이고 저한테도 그렇고 우리 아미 여러분들에게도 그렇고. 그리고 뭔가를 함께 해 주는 멤버들도 그렇고 우리 오늘 공연을 또 멤버들이 와줬어요.”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일곱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제이홉(정호석)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을 통해서다.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이 이틀 만에 무대에 올라 힘을 실었다.
자신이 피처링한 제이홉의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HOPE ON THE STREET) VOL.1’ 수록곡 또 ‘아이 원더(i wonder)…’ 본인 파트에 등장해 제이홉과 함께 불렀다.
정국의 깜짝 등장에 공연장 내 함성은 폭발했다. 오랜만에 무대에도 정국은 능숙하게 곡을 소화했다. 제이홉과 포옹하기도 했다.
일렉트로 펑크 사운드 기반에 모든 순간을 함께 즐기자는 제이홉의 진심을 담은 팬송이다. 팬덤 아미(ARMY)를 향한 마음을 함께 전한다.
제이홉은 이 곡 무대를 마치고 정국에게 “전역하자마자 파이널 콘서트에 함께해 주고 싶다고 해서 너무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정국은 “무대 밑에서 너무 긴장했다. 되게 많이 보고 싶었다. 지금 뇌정지 왔다”며 살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제이홉이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이 공연장을 한번 좀 느껴보세요”라고 권하자 “이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긴 하는데 너무 새롭다”고 웃었다.
이후 정국은 자신의 공식 첫 솔로 싱글이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세븐’도 불렀다. 원곡에서 미국 여성 래퍼 라토가 부른 대목을 무대에서 잠시 내려갔던 제이홉이 맡아 색다름도 더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지난해 제일 먼저 전역한 진(김석진)은 앙코르에 등장해 제이홉과 ‘봄날’을 불렀다.
지난 4월에도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해당 공연장 무대에 올랐던 진은 “오늘이 특별한 날인 만큼 단도직입적으로 무대 좀 시켜달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진은 이후 자신의 솔로곡 ‘돈 세이 유 러브 미’를 부른 데 이어 제이홉, 정국이 함께 한 자신들의 유닛곡 ‘자메뷰(Jamais Vu)’까지 선사했다.
지난 10일 전역한 RM과 뷔, 11일 전역한 지민 그리고 오는 21일 소집해제되는 슈가는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이날이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인 만큼 멤버들이 아미들과 한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제이홉은 “이제 멤버들이 다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어요. 그렇죠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게 정말 많겠죠. 더 열심히 열심히 잘 준비해서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제이홉은 또한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고 그들이 없었다면 제가 없었고 그리고 또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의미로 여러분들과 저는 이렇게 연결돼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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