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전년 대비 60조원 증가한 1615조원으로 집계됐다. 1위는 삼성전자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상위 ‘톱5’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현대모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총 1615조1783억원으로 전년(1554조9360억원) 대비 3.9%(60조2423억원) 증가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2122조4078억원으로 전년(1991조7804억원) 대비 6.6%(130조6274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기여액도 늘어난 셈이다.
이해관계자별 경제기여액은 사회 부문만 전년 대비 3.0% 줄었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협력사 부문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25조2996억원, 임직원은 10.6% 늘어난 205조8918억원, 주주는 9.8% 늘어난 31조563억원, 정부는 65.8% 증가한 26조8627억원, 채권자는 10.7% 늘어난 24조6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증가한 기업은 75곳, 감소한 기업은 25곳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57조5376억원으로 전년(147조1710억원) 대비 7.0% 늘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 현대차는 115조2187억원, 3위 기아는 86조5890억원, 4위 LG전자는 74조244억원, 5위 현대모비스는 52조1965억원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12조7023억원 늘어난 기아로, 특히 협력사 관련 비용이 12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SK하이닉스(10조6596억원↑), 삼성전자(10조3666억원↑), 현대건설(3조9470억원↑), 현대자동차(3조8289억원↑), LG디스플레이(3조4906억원↑), LG전자(2조4443억원↑), 고려아연(2조4341억원↑), 한화오션(2조3580억원↑), 포스코(2조3476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2023년 26조7467억원에서 2024년 19조1716억원으로 1년 새 7조5751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어 LG화학(6조1728억원↓), 삼성SDI(5조2940억원↓), 현대모비스(3조2061억원↓), 현대제철(2조1495억원↓), 한화솔루션(1조44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243억원↓), 대우건설(1조1013억원↓), SK엔무브(8995억원↓), 포스코이앤씨(8654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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