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고물가 기조 속에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패션 시장에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여성 부문이 지난해에만 8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오프라인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8% 급증했다.
무신사의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여성복 브랜드 라인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디자인팀을 두고 상품 컬렉션 다변화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통해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은 블레이저, 슬랙스 등의 포멀룩과 파라슈트 팬츠, 워싱 와이드 데님 팬츠, 버뮤다 팬츠 등 트렌디한 스트릿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볼륨 원피스, 코튼 티어드 스커트 등 걸코어 스타일도 갖췄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상품 수(SKU)는 1년 사이 약 129%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하면서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성 고객의 매출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가디건, 나일론 원피스, 맥시 스커트 등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는 베이직 티셔츠 판매 호조에 힘입어 5월부터 티셔츠 상품군의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성장했다.
미쏘의 ‘베이직 R넥 티셔츠’는 출시 3개월 만에 아이보리와 블랙 컬러가 전량 품절되며 지난달 리오더(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9000원대의 가격에 깔끔한 핏을 갖춘 가성비 데일리 티셔츠로 호응을 얻었다.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 수피마 코튼 R넥 반팔 티셔츠, 탄탄 골지 반팔·나시, 쿨링 티셔츠, 캡나시 라인도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고물가에 따른 불황 여파로 합리적 소비에 관심을 갖는 고객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SPA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단, 가격의 균형이 잘 잡힌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서 “로고 없는 심플한 디자인, 트렌디한 핏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한 여성 패션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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