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2025 서울국제도서전(도서전)이 오늘 개막한다.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도서전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도서전에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출판 관계사가 총 535개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429개사, 해외에서는 106개가 방문한다. 지난해 참여한 452개사 대비 80여 개가 증가한 수치다.
국내 참가사들은 북마켓 운영부터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영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출판사와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해 국제관 부스를 운영한다.
도서전에는 이번 도서전 주제인 ‘믿을 구석’에 걸맞는 주제 전시가 진행된다. 기간 동안 총 400여 권이 전시될 전망이다. 해당 도서는 지난 2018년부터 도서전에 참여한 작가, 강연자, 독자 등에게 ‘각자가 생각하는 믿을 구석을 담아낸 책’을 테마로 추천을 받았다. 작가 추천 도서 170여 권, 독자 추천 도서 230여 권이 준비됐다.
도서전 관계자는 “전시장은 재앙을 대비해 식량의 기본 재료인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씨앗 저장고를 모티브로 했다”며 “한 권의 책을 씨앗이자 새로운 가능성에 비유했다”고 전했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자신의 ‘믿을 구석’을 적고 공유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다방면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전시 외에도 도서전에는 강연,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총 370개가 진행된다. ‘작가와의 만남’에는 작가 장강명, 조예은, 최진영과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이세돌 9단, 영화감독 박찬욱 등이 관객을 찾는다. ‘북토크’에는 작가 정보라, 김주혜, 김금희와 배우이자 출판사 ‘무제’ 대표 박정민,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여한다.
개막날인 18일에는 BBK 전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권을 선보인다. 도서전 관계자는 “(전시는) 독창성, 심미성, 차별성 등의 다양한 가치를 겸비하고 있는 한국 책을 발굴하고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아름다움 ▲즐거움 ▲재미 ▲지혜 등 네 분야에서 각 10권씩 선정됐다. 같은 날 오후에 BBK 시상식을 진행해 분야별 선정작을 발표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시상자로 참여한다.
올해 도서전 주빈인 대만(타이완)에서도 다수의 작가와 출판사가 내한한다. 대만 대표 작가인 천쉐(残雪), 천쓰홍(陳思宏)을 포함해 총 23명의 작가가 방문한다. 출판사는 84곳이 참여해 총 500여 종의 책을 소개한다. 대만감성(臺灣感性)을 주제로, 타이완 주빈관에서 ▲문학 ▲생활풍격 ▲그림 및 이미지 예술 ▲대지와 여행 ▲음식과 오락 ▲역사의 공감 등 여섯 가지 문학적 측면에서 조명한다.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지난 12일 도서전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출협은 당시 입장문을 내며 “얼리버드 단계에서 도서전 티켓이 모두 소진됐다”며 “현장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약 15만 명이 도서전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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