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결제 페이지에 숨겨진 이른바 이스터에그(비밀 장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산업·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현재 약 10대의 모델Y 차량이 도시 내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 중이며, 일부 유명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이용 후기에 따르면 이용자는 차량 탑승을 마친 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별점과 후기를 입력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팁 결제’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는 ‘1달러(약 1350원)’, ‘2달러(약 2700원)’, ‘기타’ 세 가지 선택지가 제시되며 이용자는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항목을 고르는 순간, 선글라스를 낀 고슴도치 캐릭터가 “그냥 농담이야(Just Kidding)”라는 문구와 함께 깜짝 등장한다. 실제 팁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심어 놓은 유머 요소인 셈이다.
이 비밀 장치는 우버, 리프트 등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의 팁 문화에 대한 유쾌한 풍자로, 로보택시에는 굳이 팁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해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접 자신의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안 넣으면 섭섭하지, 하하!”라고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기술(FSD)을 기반으로 해 사람 없이도 주행할 수 있는 ‘무인 택시’로, 테슬라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핵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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