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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교환사채 소송전…애경산업 인수도 제동 걸릴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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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태광산업이 2대 주주의 가처분 신청으로 교환사채(EB) 발행에 제동이 걸렸다. 최악의 경우, 인수자금 중 2000억원을 다른 곳에서 조달해야 할 전망이다.

2일 태광산업은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2대 주주인 트러스트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 영향이다.

전날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와 설립을 위해 올해와 내년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5월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이하로 알려졌다.

여기에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을 의무 보유해야 한다.

이에 태광산업은 보유한 자사주 전량 27만1769주(지분율 24.41%)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3200억원 규모의 됴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가처분을 제기했다.

또 금융감독원도 최초 교환사채 발행 공시에 발행대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정 명령을 부과했다.

이에 태광은 전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약 3200억원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EB 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재차 이사회를 열었지만 2대 주주와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선임된 김우진, 안효성 사외이사는 EB 발행과 자사주 처분에 대해 반대의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김 사외이사는 EB 발행시 기존 주주에게 미칠 수 있다는 영향을 고려해 반대한다고 밝혔고, 안 사외이사는 한국투자증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세무상 리스크를 우려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태광의 애경산업 인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광은 교환사채 발행자금 32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뷰티 관련 신사업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태광그룹 산하 운용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영사 체제로 지난달 19일 애경산업 인수 의향서를 제출해 본입찰 대상자에 선정됐다.

결과적으로 EB의 발행자금 중 2000억원이 애경산업 인수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애경산업의 매각가는 6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가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상법 개정안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향후 별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가 제도화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주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EB발행 관련 가처분 인용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부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나 계획 등은 현 시점에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02_000323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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