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오늘부터 에너지 고효율 TV·냉장고·세탁기 등을 구매할 때 10%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445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에는 내수진작·지역경제 활성화에 2766억원,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1451억원,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239억원 등이 담겼다.
추경안이 의결된 이날부터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개시된다. 산업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고등급 에너지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가의 10%, 최대 30만원을 환급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의류건조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가지 가전이 대상이다. 오늘 구매한 품목부터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 환급 시스템이 구축되는 다음 달부터 신청을 받는다.
내수진작과 더불어 전력소비 절감과 고효율제품 사용 문화 확산, 기업의 에너지효율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과거 사업과는 달리 최고등급 제품만 환급 대상으로 정했다.
올해부터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로 관리가 시작된 식기세척기가 새롭게 포함됐다. 1등급 제품이 없는 유선 진공청소기의 경우 2등급을 지원한다.
소비자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필요한 서류(거래내역서, 영수증, 등급라벨사진, 제조일련번호가 기재된 명판사진)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저소득층, 청년층 등도 고효율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 자격을 갖춘 렌탈업체의 제품도 환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노령층이 사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의 우체국, 한국전력 사무소 등 공공 분야와 협업을 통해 전국적인 홍보를 실시한다.
주요 가전사·가전유통사 대리점을 통해 사업 안내와 대리 등록도 지원할 예정이다. 가구별·사업자별로 유사한 혜택을 받아 지원한도를 채운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나 소상공인도 개인 자격으로 새로운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환급이 가능하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오늘부터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한편 추경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전압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60억원 규모로 신규 편성됐다. 신속한 예산 투입을 통해 에너지고속도로 송전망이 조기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으뜸가전사업은 내수진작 및 민생경제 회복,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및 전력저감, 대내외 위기 대응을 위한 가전산업 경쟁력 확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으로 투입 예산의 10배인 2조5000억원 이상의 생산·소비 유발효과로 단기간 내수 진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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