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해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1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올해 하계포럼을 제주가 아닌 경주에서 치르기로 한 이유는 APEC CEO 서밋 현장을 점검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대한상의는 제주도에서 하계포럼을 개최해왔다.
APEC CEO 서밋은 전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함께 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행사다.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상의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APEC CEO 서밋을 글로벌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퓨처테크 포럼,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해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18일 ‘APEC CEO 서밋’ 개최를 위해 국회 APEC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점검회의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날 하계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 “총리님께서는 취임 첫 30일을 열흘씩 세 구간으로 나눈 ’10×3 플랜’에 따라 체계적으로 국정을 설계하고 계시다”며 “그 첫 열흘의 마지막 날을 저희 경제인과의 소통에 할애해 주셨다”고 말했다. 하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 총리는 15일 경주를 방문해 APEC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 올해 하계포럼 주제에 대해 “‘천년의 지혜, 미래의 길’로 정했다”며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에서 새로운 천년을 고민해보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PEC CEO 서밋의 세가지 주제인 ‘비즈니스(Business·혁신적 기업 활동으로), 비욘드(Beyond·경계를 넘어), 브릿지(Bridge·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를 염두에 두고 저희 포럼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계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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