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국 유명 식음료(F&B) 브랜드를 유치하며 모객에 나섰던 쇼핑몰이 오락·놀이 공간을 확대하며 놀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은 이달 용산점에 놀거리로 채운 ‘도파민스테이션’을 신규 오픈했다.
마니아층이 뚜렷한 IP굿즈를 비롯해 취미 영역의 콘텐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비롯해 유명한 디저트숍들이 대거 입점했다.
현재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커스텀키보드숍과 불교를 콘텐츠로 삼은 체험형 팝업스토어, 일본풍 식그릇 등을 판매하는 보물섬 팝업스토어 등이 자리잡았다.
도파민스테이션 내 매출 비중은 IP굿즈 및 팝업스토어가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 첫 한달 간 방문객 수 4만명을 돌파한 캡슐토이 전문숍 ‘가챠파크’도 도파민스테이션 오픈에 맞춰 캡슐기기 80여대를 추가했다.
가챠파크는 월 매출 2억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가챠는 문구점 앞 ‘뽑기’처럼 일정 금액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캡슐 상품을 꺼내는 놀이문화다.
캡슐 장난감 기계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의 일본식 표현인 ‘가챠가챠(ガチャガチャ)’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작은 데서 행복감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에 꽝 없이 100% 상품을 뽑을 수 있고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맞물려 최근 국내에서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0원부터 최대 8000원까지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포켓몬스터, 산리오, 짱구, 별의 커비 등 다양하고 귀여운 캡슐토이를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아이파크몰은 오락놀이공간 ‘짱게임즈’를 오픈했는데, 일평균 매출 3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 아이파크몰은 기존 건담베이스 매장을 확장해 ‘반다이남코 코리아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초로 매장명에 국가명이 포함됐으며, 반다이남코의 통합매장 형태로 선보인다.
다음달엔 도파민스테이션이 완성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이 재입점하고, 닌텐도스위치 공식 인증 스토어가 확장 오픈한다.
귀멸의 칼날, 드래곤볼 등 애니메이션 IP 굿즈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 SMG 굿즈 스토어가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다.
스타필드도 가족단위 고객을 위해 종이로 만든 상상 놀이터 ‘페이퍼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올해는 무림페이퍼 유니버스를 콘셉트로, 모든 것이 종이로 이루어진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종이 탐험대’가 되어 새로운 모험을 즐기는 스토리형 체험 콘텐츠를 기획했다.
마술사 ‘니키’와 종이 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가 협업해 마술과 곡예비행을 접목한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도 ‘페이퍼 블레이드’ 접기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차량과 항공우주센터 등을 천연 펄프로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