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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물]장관 대신 ‘박물관장’ 택한 유홍준…쇤펠트 ‘역대 최연소 1위’ 이재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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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고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을 택한 유홍준, 쇤펠트 콩쿠르 역대 최연소 1위 첼리스트 이재리, 최연소 기부왕 백은별 작가가 선정됐다.

◆장관직 고사…”관장이 내 몸과 능력에 맞아”

유홍준(76) 전 문화재청장이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했다.

유 신임 관장은 당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신임 관장은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관장 임명 발표가 나고 (소설가) 황석영 선배가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이라는 내용의 카톡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며 “장관보다는 관장이 내 몸과 능력에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7학번의 마지막 인생을 이 자리에 쏟겠다”고 덧붙였다.

유 신임 관장은 베스트셀러 인문서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대중에 알려진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다. 2004~2008년 문화재청(국가유산청) 청장을 역임한 데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장까지 우리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두 기관의 수장을 모두 지내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60년대 덕수궁 석조전, 1970년대 국립민속박물관 건물, 1980년대 조선총독부 건물, 2000년대 국립고궁박물관을 거쳐 2005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했다. 현재 건물 연면적은 13만8156㎡에 달하고, 소장품 44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00만명에 육박한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유 관장은 “2005년 당시만 해도 100만명은 꿈의 숫자였는데 이제 400만명이 되고,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밀려오고 있다”며 “박물관의 수준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어떻게 더 나은 관객서비스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너무 몰리다보니 평일이나 수요일 야간 개관을 이용해 주십사 국민들께 당부드리고 싶다”며 “100만명에 맞춰진 부대시설을 늘리는 것은 과제”라고 했다.

또한 유 관장은 “1980년대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순회한 ‘한국미술 오천년’ 전시는 한국 미술이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큰 계기가 됐다”며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블록버스터급 세계 순회전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협의하기 전이지만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브리티시 뮤지엄(대영박물관), 프랑스 기메박물관을 생각하고 있다. 구체화가 되면 최종 전시는 빨라도 2~3년 후가 될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관장으로서도, 박물관으로서도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리 “우승 믿기지 않아”…내년 한예종 조기입학

첼리스트 이재리(15)가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쇤펠트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재리는 지난 2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2009년 10월생인 그는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참가자이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4130만원)를 받는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전설적인 연주자이자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창설됐다.

올해 콩쿠르는 만 32세 이하의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32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지난 14~20일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치러 총 3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23일 치러진 결선에서 이재리는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을 협연했다. 이날 2위는 뉴질랜드의 마티아스 발자트, 3위는 러시아의 보그단 에프레모프가 차지했다.

이재리는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할 예정이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2년 주기로 하얼빈에서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송지원, 이지윤, 김봄소리, 최정민 등이 있고 첼리스트 허자경, 이지영 등이 있다.

◆백은별, 1억 기부 약정…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중학생 소설작가로 데뷔해 주목받은 백은별(16)양이 1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최연소로 가입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백은별 양은 지난 17일 1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로써 백양은 아너 소사이어티의 3700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정한 개인이 가입할 수 있다.

백 양은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비슷한 또래에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힘든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백 양이 기부한 1억 원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소외된 이웃 등 취약 계층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안양예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백 양은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독서조차 멀리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글을 쓰고 싶었고, 글을 쓰려면 먼저 읽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이후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 지난해 1월 죽음을 고민하는 청소년에 관한 소설 ‘시한부’를 시작으로 불과 약 1년 만에 ‘성장통’,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 ‘윤슬의 바다’까지 총 4편의 작품을 펴냈다.

데뷔작인 시한부는 출간 직후 20주 연속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25_000326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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