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담판을 짓기 위해 방미(訪美)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구윤철 부총리의 베센트 장관 협의는 오는 31일 오전 9시 45분(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후 10시45분이다.
이번 협의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최종 담판’ 성격의 만남이다.
미국은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투자, 에너지 수입 확대, 농축산물 시장 개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관세 부과에 대응해 대미 협상에 나서왔는데, 국익을 지키면서 최선의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는 전날(2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미국 상무부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들을 만나 “(협상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어야 한다”며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한국 당국자들은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두 사람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차 스코틀랜드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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