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구찌 주춤할때, 에르메스는 달렸다” 글로벌 명품도 ‘초고가’ 선호 강세 66

AD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에르메스(Hermes)·리치몬트(Richemont) 등 초고가 전략을 고수한 브랜드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반면,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케링(Kering) 등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용이한 브랜드 중심의 그룹은 성장이 주춤하는 등 실적 양극화가 뚜렷해진 양상이다.

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매출이 39억 유로(한화 약 6조1900억원)를 기록하며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에르메스는 버킨백·켈리백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고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에르메스 내에서도 실크 스카프·뷰티 등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군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첫 구매 고객이 줄어들고 있으며, 중산층과 열망 소비자(Aspirational Shopper)의 구매 빈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반 클리프 앤 아펠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 역시 올해 2분기 매출 54억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특히 주얼리 부문이 11%의 성장을 이끌며 초고가 제품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반면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와 구찌를 소유한 케링은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4%, 18% 줄었다.

특히 LVMH의 경우 워치·주얼리 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다른 와인·패션·향수 부문보다 선방했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명품 소비 흐름은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이탈리아 럭셔리 협회 알타감마(Altagamma)와 함께 발간한 ‘2025 트루 럭셔리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보고서는 상위 0.1%에 해당하는 ‘탑티어 고객(Top-tier clients)’이 전 세계 럭셔리 매출의 2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과거 명품 입문층으로 불렸던 중산층과 열망 소비자는 경기 둔화와 가격 부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명품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 초고가 브랜드 선호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품 한국법인들의 ‘N차 인상’ 기조도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신품 부티크 매장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지 못하거나,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이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과거에는 중고 명품 매장들이 대부분 온라인몰이나 소규모 다점포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직접 ‘럭셔리 상품 체험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에서 초대형 오프라인 쇼핑센터로 고객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실제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전문 대형 쇼핑센터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12층 단일 빌딩에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나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 등 100여개 럭셔리 브랜드의 대규모 민트급 상품 매장을 구성하기도 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시즌 폭염·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명품 중고 시장에서도 여러 곳에 떨어져 있는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단일 대형 실내 건물에서 VIP급 고객 응대를 제공받으며, 한 번에 다량의 아이템을 직접 두눈으로 비교·확인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센터가 호응을 얻는 트렌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daho@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31_0003273739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