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유통·식품업계가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속속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잡고 ‘광복절 80주년 연양갱 에디션’을 내놓는다.
영양갱은 1945년에 출시돼 올해 8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호국보훈 의미를 전달하기에 제격이라는 게 양측 판단이다.
제품 패키지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서대문형무소, 안중근기념관, 김구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5곳을 담았다.
여기에 무궁화와 함께 연양갱 캐릭터 ‘갱이’와 보훈부 이미지 ‘보보’를 새겨 넣었다. 수량은 80만개 한정으로 준비한다.
해태제과는 오는 9월까지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보는 ‘독립운동 역사 탐방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징 장소 5곳을 방문한 뒤 패키지 QR코드로 해태제과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커플 운동화를 증정한다. 한 곳만 방문해도 참여 가능하며 많이 참여할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주삼다수 한정판 라벨’을 선보였다.
한정판 라벨은 국민과 함께 광복의 뜻을 기릴 목적으로 추진됐다.
제주삼다수의 상징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숫자 ’80’을 태극기의 색상인 파랑과 빨강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광복 80년, 제주삼다수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양측은 시민 참여형 팝업 행사와 기부 캠페인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CU의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구철성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하는 게 골자다.
기부금을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구 선생의 후손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쓰이며, 오는 9월 중 카자흐스탄 CU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도시락 패키지에는 구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을 써놨다.
도시락 구매 후 CU 멤버십을 적립하면 최대 5회까지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이벤트 페이지 내 응원 댓글을 등록한 80명을 추첨해 CU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8150 포인트도 지급한다.
이외에도 많은 유통·식품들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애국 마케팅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