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K뷰티 업계의 올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에이피알의 직원 수와 급여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2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620명으로 1년 전(498명)보다 122명, 24.5% 증가했다.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은 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4700만원에서 51% 급증한 것이다.
1988년생 김병훈 창업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피알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뷰티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직원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업계 대표 기업보다 많은 수준이다.
상여 지급, 주가 상승 등에 일부 임원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으로 상반기에만 170억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매출은 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아모레퍼시픽도 직원 수와 상반기 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말 직원 수는 4726명으로 1년 전 4710명에서 소폭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1인 평균 급여액은 48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25%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3%(17배) 늘었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의 경우 직원 수가 줄거나 급여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직원 수가 소폭 줄었으나 상반기 급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직원 수는 4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380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올해 2분기 기준 4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200만원보다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95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923명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1인 평균 급여액은 34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8.8%, 65.4% 감소했다.
애경산업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3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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