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열셋도 아홉도 세븐틴…13人 다인원의 절대값은 항상 최대치 30

A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보이그룹 완전체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은 난제다. 군복무라는 국가적, 지형학적, 사회적 구조 속에서 태생적이다.

그러면 인원 변동은 K-팝 보이그룹의 불완전함의 굴곡을 드러내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멤버들과 기획사 그리고 이를 응원하는 팬덤이 빚어내는 풍경은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선사한다.

1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븐틴 월드 투어 [뉴_] 인 인천(SEVENTEEN WORLD TOUR [NEW_] IN INCHEON)’은 무대 위에 열세 명 모두가 같이 있지 않아도 완전체임을 증명한 순간들로 수두룩했다.

앞서 대체 군복무에 돌입한 정한과 원우, 이달 군입대를 앞둔 우지와 호시는 객석에 있었다. 나머지 아홉 멤버만 무대 위에 서 있었지만, 단순히 숫자로만 세븐틴을 규정할 수 없다. 게다가 이날은 열세 명이 한 공간에 같이 있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에이틴(Eighteen) 돌아오지 않을 / 이 순간을 너의 너에게 / 올 인 올 인(All In All In)”(A-TEEN), “오늘의 선택 후회 없게 / 이 순간에 널 믿어봐 / 내가 네 옆에 있을게 / 한 번뿐인 열아홉 끝에서”(9-TEEN), “너의 생각하는 모든 게 나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도록 날 봐 줘 앤드 비 마이 레이디 유어 마이 트윈티스(And be my lady You’re my twenties)”(’20’ 중) 등 이른바 ‘숫자 시리즈’ 노래들이 청춘을 돌아보는 것처럼, 아홉 명이든 열 세명이든 세븐틴은 항상 청춘이다.

그래서 디노의 ‘트리거’를 시작으로 에스쿱스의 ‘정글’까지 솔로곡들도 세븐틴을 미분한 이 팀의 면면들이었다. 각자의 기량은 ‘소용돌이’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아주 나이스(NICE)’ 등에서 적분이 돼 더욱 탄탄해졌다.

13인(人) 다인원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므로 세븐틴의 변화에 대한 경우의 수는 이들의 대표곡 ‘손오공’의 분신술(分身術)처럼 무량대수(無量大數)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은 ‘팀 세븐틴’,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언제든 뭉친다. 그러면 13인 완전체는 곧 각자 가속도를 적분한 결과물이니, 이를 끌어 안았을 때 시너지가 엄청나다. 결국 무대 위에 몇 명이 서든, 세븐틴이라는 이름으로 무대 위에 오르는 한 이들의 절대값은 항상 최대치다.

다시 완전체가 되기까지의 변화들은 세븐틴과 팬덤 ‘캐럿’의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어떻게 낯설어졌다가 다시 익숙해지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는 감정의 축적을 배워가는 나날들이기도 하다.

그렇게 결국 K-팝 보이그룹의 세계관은 우리에게 이런 대답을 준다. 팬들에게 팬들이 원하는지조차 몰랐던 감정과 생각들을 안겨주는 것이다. 전날과 이날 각자 2만7000명씩 양일간 5만4000명이 이런 점들을 공유했다. 이 인원엔 세븐틴 멤버들과 예능 ‘나나투어’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 세븐틴 멤버 부승관과 친분이 있는 배구선수 김연경 등이 포함됐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공연에서 예상치 못한 불량 폭죽으로 인해 관객 두 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던 만큼, 이날 더 철저하게 안전에 신경을 썼다. 두 관객에 대한 치료 지원도 당연히 계속된다. 세븐틴은 오는 27~28일 홍콩 최대 규모 공연장인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14_0003328304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