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홍콩발레단이 셰익스피어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는 26~27일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홍콩 특별행정구 여가문화서비스부(LCSD)가 주관하는 국제 문화교류행사 ‘홍콩위크 2025@서울’의 공식 오프닝 공연이다.
‘로미오 + 줄리엣’은 1960년대 격동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가문 간의 원한과 세대 간 갈등 속에서 피어난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전통 마작 장면, 고풍스러운 치파오 의상, 쿵푸 스타일의 액션, 네온사인으로 물든 도시 풍경 등 홍콩 고유의 문화적 디테일이 발레 언어 안에 녹아들며, 셰익스피어의 감정 서사를 감각적으로 되살린다.
이 작품은 발레계의 선도적 연출가 셉팀 웨버(Septime Webre)가 안무와 연출을 맡아,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 무용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무대를 완성했다. 웨버는 워싱턴 발레단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홍콩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문학 기반의 서사 발레 창작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로미오 + 줄리엣’은 2023년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 투어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감정의 밀도가 폭발하는 무대”, “숨막히는 시각적 몰입”이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발코니 장면을 비롯한 핵심 장면들은 전통 발레와 도시적 감각이 결합된 독창적인 연출로 구현돼 화제를 모았다.
웨버는 “‘로미오 + 줄리엣’을 통해 사랑은 어떤 형태라도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중요한 메세지가 관객 여러분께도 전달되리라고 믿는다”며 “이번 작품에서 홍콩과 홍콩발레단과도 사랑에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총 관람시간 135분으로 구성되며, 발레 특유의 서정성과 시각적 매혹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홍콩발레단 ‘로미오 + 줄리엣’의 티켓은 국립극장과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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