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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카네기홀, 연주하면서 가장 행복 느낀 곳”…8년만 카네기홀 무대 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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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음악이 사람들한테 전달이 될 때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없어요. 어렸을 때 느낀 ‘사람들의 행복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통한다’는 경험을 잊을 수 없어요. 이때부터 계속해서 (음악을) 좇은 거죠.”

18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정경화 & 케빈 케너 듀오 리사이틀’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7)가 음악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같이 말했다.

정경화는 오는 11월 2017년 데뷔 50주년 공연 이후 8년 만에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무대에 오른다. 무대는 ‘영혼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62)와 함께 오른다.

정경화와 뉴욕 카네기홀의 인연은 1967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그는 레번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콩쿠르가 개최된 곳이 이곳이었다. 또 2017년에는 바흐 무반주 전곡을 연주했는데, 이는 카네기홀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정경화는 “연주하면서 제일 행복을 느낀 곳은 카네기홀”이라며 “본연의 소리, 작고 섬세한 소리가 (공연장) 끝까지 전달된다”고 했다.

미국 무대에 앞서 한국 관객을 먼저 만난다. 두 연주자는 지난 13일 평택을 시작으로, 고양(9월 21일), 서울(9월 24일), 통영(9월 26일)에서 관객을 만난다.

정경화는 케너와 무대에서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정경화는 “바이올린이 노래하는 악기인데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로맨틱(낭만주의) 레퍼토리인 것 같다”고 했다.

이중 프랑크의 소나타는 정경화가 애정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케빈 케너와 첫 호흡을 맞추고 조성진, 김태형, 임동혁 등 여러 피아니스트와 여러 차례 연주해 왔다. 2018년에는 33번째 정규 앨범에서 이 곡을 케빈 케너와 다시 한번 녹음하기도 했다.

정경화는 20대부터 곡을 공부했다며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표현했다. 또 소나타에 담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작품 4악장에 인생의 그림이 담겨있다. 첫 음부터 마지막 음까지 들으면 ‘인생이 이런 거구나’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정경화는 “케빈과 같이 연주하며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케빈도 이에 “정경화와 연주 자체는 인생에 있어 매우 큰 영광”이라고 했다. 또 15년간 듀오로서 맞춘 호흡을 언급하며 “정경화가 예술에 대하는 방식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경화는 남동생 정명훈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소감도 전했다. 정경화는 ‘Biggest honor(가장 큰 영광)’라며 한국 사람이 라 스칼라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경화는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저 자신이 겸손해진다”며 남동생이 아닌 지휘자 정명훈을 향한 존중도 보였다. 이어 “지휘자는 (악단) 100명을 관리하고, 오페라 모든 것을 관리하는 등 음악 만드는 모든 것을 갖춰야 한다”라고도 했다.

또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의 미래가 유망하다는 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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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독특한 재능과 개성이 정말 대단해요. 인내를 갖고 자기 자신을 이끌어간다면 한국을 쫓아올 나라는 없습니다.”

한편, 두 연주자는 한국 무대를 마치고 미주 투어에 오른다. 뉴욕 카네기홀 외에도 우스터, 프린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의 공연이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18_00033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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