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인간은 효율성이라는 유혹에 빠져 압도당했다. 과연 생성형 AI는 인류의 글쓰기 판도를 바꿀까?”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 AI는 본격적으로 삶의 일부에 위치했다.
첨단 IT기술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맞춤법 검사기 등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도구를 계속 사용하면 인간의 고유한 언어 능력은 어디로 나아갈까?
책 ‘쓰기의 미래’는 인류의 문해력과 AI의 글쓰기 능력이라는 두 축을 탐구했다.
수기와 타이핑의 차이, 철자 검사와 편집 과정, AI를 활용하는 방식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 등을 통해 AI와 글쓰기의 실질적 변화를 제시했다.
AI가 초래할 잠재적 결과와 인간의 고용과 업무 만족도에 대한 영향 등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뤘다.
언어학자인 저자 나오미 배런은 “AI의 편리함이 우리에게 늘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그는 “AI가 제안하는 방식과 완성된 텍스트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읽고 쓰는 능력과 더불어 고유한 사고를 표현하는 발판으로서의 글쓰기 능력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한다.
“AI의 언어 생성 능력이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이제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사태를 점검할 필요가 생겼다. 쓰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인간은 수천 년을 애썼다. (중략) 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인간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과 의사소통하며, 그것을 오래가는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제는 AI가 언어를 생성하게 되면서 이런 기록물의 작성자가 누군지 불분명한 세상이 온 것이다.”(14~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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