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통신망서 노키아·에릭슨 장비 사용 제한 조치 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핵심 기술 인프라에서 서방국과 탈동조화를 시도하는 중국 당국이 자국 통신망에서 유럽 통신업체 노키아와 에릭슨의 장비와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홍콩경제일보와 거형망, 경제통(經濟通)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의 장비를 도입하는 입찰 계약을 진행할 때 중국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國家互聯網信息辦公室 CAC)의 엄격한 심사를 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은 에릭슨, 노키아와 계약이 CAC의 국가안전보장 심사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당국이 어떤 식으로 평가할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다만 소식통은 심사 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소식통은 길고 불확실한 심사 과정 때문에 설령 유럽 통신업체가 최종 승인을 받더라도 이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할 때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기기를 조달하는 국유기업은 입찰자에게 시스템에 들어가는 전체 부품 내역과 중국 현지화 비중을 상세히 설명하는 문건 제출을 요구하는 걸 의무화했다.

매체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화웨이(華為), 중싱통신(中興通訊 ZTE)과 협력, 계약을 견제하는 정책을 취하는데 맞서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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