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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손흥민이 영국 언론에 물어뜯기지 않은 이유…’지극히 사적인 영국’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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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에는 ‘stiff upper lip’이란 말이 있다. 윗입술을 빳빳하게 만들라는 말인데, 불굴의 정신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지 말라는 의미다.

이 말은 ‘keep Calm and Carry On”과 연결하면 맥락이 더 쉽게 이해된다. 아무리 어려워도 내색하지 말고 견뎌라. 이것이 영국인의 매너에도 깔려 있다.

스포츠나 연예 분야 보도에 관해서는 영국 언론은 차별이 없다. 모두를 공평하게 물어뜯는다.

베컴이나 루니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 잘나가면 ‘거만할 것’이라 전제하고, 비판의 표적으로 삼는다.

그럴 때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 대중의 반응은 좀 더 너그러워진다. 손흥민 선수는 워낙 겸손해서 오히려 이득을 본 사례다.

노동자 계층 출신 잉글랜드인 피터 반트는 책 ‘지극히 사적인 영국'(틈새책방)을 통해 ‘젠틀맨의 나라’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영국을 이야기한다.

‘Keep Calm and Carry On(침착하게, 일상을 이어 가라)’으로 상징되는 정서는, 겉으로는 모순처럼 보이는 관습과 질서가 사실상 사회를 지탱하는 힘임을 드러낸다.

왕실과 귀족의 화려함 뒤에는 느리지만 고유한 매력을 지닌 또 다른 영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08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살아온 저자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란 점도 흥미롭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두 나라 차이를 경험한 그는, 그 간극에서 드러나는 매력을 포착해낸다.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왕실·계층 문화, 남성 중심의 무리 문화, 제국과 식민지에 대한 시선, 음식에 대한 자부심 등을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짜 영국의 얼굴을 보여주는 안내서로, 외국인이 직접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틈새책방의 ‘지구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지극히 사적인~)’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23_00033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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