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한민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세돌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융합학과 안창욱 교수가 함께 나서 각기 다른 시각으로 인공지능(AI)을 분석한다.
5일 오후 10시 KBS LIFE 채널에서 방송하는 ‘AI토피아’ 18회에서 이들은 AI가 누구를 위해 진화하는지에 대해 논한다.
안 교수는 “2010년 이후 AI가 연구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다.
2016년 구글의 AI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펼쳤던 이세돌은 “AI와 인간이 대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앞으로는 AI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세돌은 또한 “바둑은 경우의 수가 많아 진입장벽이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다”며 현 시대에 바둑이 보급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어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을 낮춘 보드게임을 제작했다고 밝히며 근황을 전한다.
이승현 아나운서는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가 주목받는 만큼, 보드게임은 교육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보드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세돌은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했다고 밝히며, 이는 AI가 이미 인간의 조력자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 교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AI를 잘 활용하면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많은 사람이 짧은 프롬프트만 사용하는 경향을 지적하며 “AI에게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양질의 학습과 체계적인 질문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세돌은 이를 두고 “사용자의 능력이 곧 AI의 능력”이라고 정리한다.
진행자 궤도는 “AI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냐”라고 물으며 AI 시대 속 인간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이세돌은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놓치지 않고, 개개인의 개성을 지켜야 한다”고 답한다. 안 교수는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일상에서의 AI 활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마무리로 안 교수는 AI를 ‘소금’이라고 정의한다. 조미료인 소금이 사용법에 따라 음식의 맛을 좌우하듯, AI 역시 활용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잘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이세돌은 AI를 ‘발전의 도구’라고 정의하며, 무엇을 하든 본질적으로 자기 발전을 돕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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