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추석 연휴기간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루이비통·디올·불가리 등 LVMH 계열 브랜드가 선도한 ‘한정 패키지’ 마케팅에 이어, 유럽 주요 명품 하우스들도 ‘추석 선물 제안’ 콘셉트로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명품 소비가 점차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추석과 같은 시즌 특수를 활용해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온 에르메스·까르띠에·샤넬 등은 이번 추석에도 별도 마케팅 없이 조용한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8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구찌(GUCCI), 셀린느(CELINE),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미우미우(MIU MIU), 페레가모(FERRAGAMO), 프라다(PRADA) 등 유럽 주요 브랜드들은 ‘추석 선물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공식 온라인몰 및 매장에서 대표 제품군을 큐레이션해 제안하거나, 선물용 구매를 유도하는 기획 콘텐츠를 노출하고 있다.
별도의 한정판 패키지나 포장 구성은 없지만, ‘추석’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명절 수요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구찌는 ‘추석 선물 아이디어’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판매하는 핸드백·지갑·슈즈 등 제품을 제안하고 있고, 보테가베네타 역시 자사몰을 통해 대표 아이템 중심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LVMH 그룹 계열 브랜드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추석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디올(DIOR)은 ‘달 보자기’ 포장을 포함한 한정 패키지를 마련해 ‘추석 기프트’ 기획전을 열었고, 불가리(BVLGARI)는 노리개 장식을 포함한 보자기 포장을 오는 10일까지 한정 제공한다.
루이비통은 ‘가족을 위한 선물’이라는 테마로 온라인몰 내 선물 추천 페이지를 구성하고, 일부 품목에 한해 스페셜 키트를 증정하고 있다.
이러한 명품 업계 움직임이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conomy)’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들도 프로모션 대상 제품군을 선물용 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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