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사를 가지 않고도 집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욕실 리모델링이 새로운 ‘삶의 질’ 향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사 소음 발생 양해 안내문을 보고 이들이 “우리 집도 바꿔볼까” 하는 고민을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 이상 단순한 ‘씻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휴식처로 변모하는 욕실 리모델링의 최신 트렌드와 현실적인 비용을 살펴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욕실 트렌드는 ‘호텔’을 지향한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차분한 톤의 포세린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방식이 인기다. 욕실 전체를 같은 톤으로 맞추는 ‘톤온톤’ 인테리어는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좁은 욕실에 특히 선호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습기를 감지해 자동으로 환풍기를 작동시키거나,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 거울은 물론, 물내림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변기도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또한, 매립형 수전이나 세면대 일체형 카운터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욕실 리모델링 비용은 자재의 종류와 시공 범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부분 리모델링은 200만원대부터, 전체 리모델링은 5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입 타일이나 고급 브랜드의 위생도기를 사용하면 1000만원 이상까지도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기본적인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철거, 방수, 타일 시공, 위생도기(세면대, 변기, 욕조 또는 샤워부스), 수납장, 거울, 조명 설치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욕실은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방수 작업이 가장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리모델링을 결정했다면 최소 2~3곳의 전문 업체에서 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견적서에는 각 항목별 비용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계약서에 공사 기간, 자재의 종류, A/S 규정 등을 명확하게 명시하는 것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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