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는 9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82% 늘어난 9만812대(수출 물량 포함)를 팔았다고 신랑재경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홍콩경제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3개월 만에 테슬라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8월 8만3192대보다도 9.16% 늘어났다.
판매 증가에는 지난 8월19일 출시한 신형 6인승 롱휠베이스 ‘모델 Y L’의 호조가 기여했다. 모델Y L은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됐다. 출시 이후 보름간 주문량은 약 12만 건에 달해 하루 평균 1만건에 가까운 주문이 몰렸다.
테슬라의 중국 생산 주력은 ‘모델3’와 ‘모델Y’로 내수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2025년 7~9월 3분기 테슬라 중국 내 총 판매량은 수출을 포함 24만1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줄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26.17% 급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테슬라 역사상 네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또한 3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총 인도량 49만7099대 가운데 중국산 차량이 차지한 비중은 48.66%에 달했다. 1분기 51.31%, 2분기 49.91%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양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며 양산공장은 중국 내수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테슬라 중국 내 판매 대수는 총 60만63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7% 줄었다. 연중 9개월 중 7개월이 전년 대비 판매 감소를 보인 여파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샤오펑, 샤오미 등 현지 전기차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진데 대응해 가격 인하, 무이자 활부 등 판촉과 새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그런대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전체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반등과 함께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PCA 통계로는 9월 중국 내 신에너지차(NEC) 제조사의 도매 기준 판매량은 약 150만 대로 추정된다.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1~9월 누적 판매량은 약 1044만6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지리(Geely), 창안(Changan), 샤오펑(Xpeng), 웨이라이(NIO), 리오토(Li Auto) 등 주요 메이커가 9월에 역대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 선두 비야디(BYD)는 2020년 이후 처음 분기 기준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세부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9월 도매 판매량 기준 상위 10개 업체는 다음과 같다. 비야디(BYD) 39만3060대, 지리자동차 16만5201대, 창안자동차 9만7096대, 상하이 GM우링 9만1419대, 테슬라 중국 9만812대, 치루이(奇瑞) 자동차 8만5379대, 리오토(零跑) 6만6657대, 창청(長城) 자동차 4만5878대, 둥펑(東風) 자동차 4만3377대, 샤오미 자동차 4만194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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