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수림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스페이스1에서 ‘수림뉴웨이브 2025’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제는 ‘수림뉴웨이브 2025가 주목한 10인’이 펼치는 10회의 무대로 구성되며, 전통과 현재, 그리고 예술가의 시간이 겹쳐 빚어낸 음악의 결을 선보인다.
수림뉴웨이브는 예술가에게는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한국음악의 새로운 발견을 제안하는 공연제로, 매년 축제 주제를 선정해 한국음악의 새 흐름을 만들어가는 예술가를 소개해왔다.
올해 주제는 ‘결’이다. 결은 예술가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물결, 지문처럼 시대와 사람에 따라 수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수림뉴웨이브를 통해 관객들은 각 예술가들의 시간이 빚어낸 고유한 결을 마주한다.
수림뉴웨이브는 각자의 시간과 경험으로 자신만의 결을 만들어가는 예술가 10인을 선정했다. 선정된 아티스트들은 주제어 ‘결’을 모티브로 수림뉴웨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 창작곡을 발표한다.
공연은 오는 16일 해금 연주자 원나경의 ‘소리무늬’로 시작되고, 이어 23일에는 판소리 창작자 이나래의 ‘여정’, 30일에는 정가 가객 정마리의 ‘Kairos, 소리의 층위’가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의 ‘담양에서 온 소리'(11월 6일), 대금 연주자 성휘경의 ‘용선가: Ludens'(11월 13일), 연희자 전지환의 ‘금결: 쇠 소리로 엮은 시간의 매듭'(11월 20일), 아쟁 연주자 조성재의 ‘진면목'(11월 27일)이 이어진다.
12월에는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의 ‘시간, 보이지 않는'(12월 4일), 거문고 연주자 이정석의 ‘아로(我露): 나를 새기는 소리'(12월 11일), 판소리 창작자 권송희의 ‘소금'(12월 18일)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제는 악기 편성을 줄이고 전자음향·MR 사용을 최소화해 한 명의 아티스트가 지닌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 이후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수림문화재단 측은 “‘수림뉴웨이브 2025’는 전통의 뿌리에서 출발한 예술가들의 고유한 음악 세계와 창작 실험이 교차하는 자리”라면서 “한국음악의 현재를 이끌어가는 예술가들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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