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CJ그룹이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를 내정하는 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임 CEO들이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 중심의 그룹 미래 전략과 글로벌 성장 밑그림에 발맞춰 책임 경영을 실행하도록 설계한 조치로 평가된다.
17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를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양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을 각각 겸직한다.
(뉴시스 10월17일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10월 조기쇄신 인사’ 카드 꺼내나 “글로벌 영토확장 속도” 기사 참고)
앞서 CJ그룹은 지난 9월 장남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을 지주사 미래기획실장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기획실은 그룹의 신수종 사업 발굴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하며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CEO로 선임된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와 이건일 CJ푸드빌 대표는 이선호 미래기획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룹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사업 운영과 R&D 경험을 쌓았고, 이 대표는 투썸·CJ 푸즈(Foods) USA 등을 거치며 식품 사업 전반과 글로벌 구조 혁신 경험을 갖췄다.
이는 이재현 회장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일본·미국·유럽 현장 경영에 나서며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유럽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남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도 핵심 계열사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며 차세대 경영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 ENM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의 전방위적 역할을 맡고 있어 후속 임원 인사를 통한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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