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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조선업 협력 각서를 체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26일 일본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27~29일 방일과 맞물려 조선 관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가네코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 대사가 각서에 서명할 방침이다.
각서안에는 양국이 조선 실무 그룹을 설치하고, 조선업 진흥을 위해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양국 기업이 조선소 건설과 정비에 투자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안보상 중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높이고, 선박 건조량 세계 1위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선박 건조량 세계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향후 건조량에 반영되는 수주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70%를 넘어섰다.
일본 수주량은 감소 추세로, 지난해 8%에 그쳤다.
양국은 건조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 설계 및 부품 사양을 표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동 기술 개발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기업이 설계한 부품을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추진해 선박 설계 및 기능성을 향상하고, 인재 확보 및 육성도 강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조선업은 일본의 5500억 달러(790여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에 포함된 협력 분야 중 하나다. 양해각서 초안엔 “강력하고 혁신적인 조선 산업이 양국 경제 안보, 지속 가능성, 경쟁력에 극히 중요하다”고 명시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선 희토류 등 중요 광물 공급 능력 강화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글래스 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대미 투자 중 일부가 희토류에 투자될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은 중국의 지배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