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경북 구미에 위치한 7000여마리 규모의 종오리(씨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지자체 등과 함께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해당 농장은 종오리의 산란율이 저하되자 농장주가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9일 첫 AI 발생 이후 28번째다.
오오리농으로는 13번째 확진 사례다. 발생 농장에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 어디서든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경북과 이번 발생 농장, ‘주원산오리’ 계열의 전국 오리농장,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해 21일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의 10㎞ 내 가금농장 10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가용한 모든 소독자원을 투입했다.
중수본은 이날부터 25일까지 경북도 내 전체 오리농장 10곳에 대한 검사를 일제히 실시한다. 같은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2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100%로 강화한다.
구미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사육기간 중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입식 점검을 강화한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는 철새도래지 주변 위험지역에 있는 산란계 농장 260곳과 오리농장 167곳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험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 56곳에 대해서는 1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추가 특별 점검도 실시한다.
설 명절 연휴 기간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명절 전후인 24일과 31일에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900여대의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발생농장도 그동안 발생농장 사례와 같이 하천 인근에 위치한 농장이므로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을 매일 2회 이상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아울러 철새도래지 수변 3㎞ 이내에 있는 산란계 및 오리농장에 대한 차단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AI 발생으로 인한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는 8800마리다. 이는 전체 종오리의 1.06%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중수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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