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지난달 27일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때 이른 추위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만큼 대비도 빨라진 만큼, 비용은 낮추고 안전성과 효율은 높이는 난방 제품 사용법을 알아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 가동 전 외관 사전 점검은 필수다. 연통이 파손된 곳은 없는지, 먼지가 많이 끼지는 않았는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열기를 제거한 후 가스 중간밸브가 잠긴 상태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연통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결 부위 누수 여부는 신문지를 대서 확인하거나 주방세제를 적셔서 거품이 발생하는지로 체크할 수 있다. 보일러 동파 예방책으로 배관을 단열 에어캡 같은 보온재로 감싸는 것도 안전 사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보일러 내부 점검의 경우,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구독’ 서비스, 귀뚜라미의 ‘따숨 케어’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파트너가 보일러 열효율 측정부터 필터 교체, 사이폰 세척까지 보일러 관리 전 과정을 돕는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다.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따숨케어는 연 1회 정기 성능 점검과 최대 8년 무상 애프터 서비스(A/S)를 제공하고 있다.

난방비를 절약하고자 할 때는 출근 시 보일러를 끄거나 외출 모드를 설정하는 것보단 설정 온도를 1~2도 정도 낮추는 것이 낫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떨어진 경우, 집을 다시 데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보일러와 가습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가습기의 수증기가 공기 순환을 촉진해 실내 온도 상승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반면 일주일 이상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동결 및 동파 방지하기 위해 외출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복귀 후 온도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한 경우, 가스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의 단열 수준을 고려한 난방 모드 사용도 중요하다. 단열이 잘되지 않는다면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온돌난방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 경우 실내 온도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기준으로 보일러가 작동돼 난방비가 폭증할 위험이 있다.
만약 노후 보일러를 보유했다면 비용 절감을 위해 친환경·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를 추천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노후 일반 보일러를 콘덴싱 보일러로 바꾸면 연간 44만원의 가스비를 아낄 수 있다.

이에 더해 보일러와 난방 매트를 함께 쓰면 난방비 절약과 수면 효율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숙면매트’는 난방 매트 업계 최초로 ‘굿슬립 골드마크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면 모드가 탑재돼 호흡으로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매트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귀뚜라미의 ‘3세대 카본매트’는 전기매트의 유해 전자파와 온수매트의 누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160W 저전력으로 설계돼 하루 8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전기 요금이 8000원 내외로 매우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추워지면서 가정마다 난방 가동을 생각해야 할 시기지만, 고물가와 떨어진 소비 여력으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며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구비하고 난방 매트를 적극 활용하면 겨울철 에너지 요금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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