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DP 민간기업 일자리, 10월 4만2000개↑…예상 밖 증가 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10월 미국 민간 기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5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민간 조사업체 ADP 리서치는 이날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민간 기업 고용이 4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컨센서스 예상치인 2만2000개 증가를 웃돈 수치다.

무역·운송·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4만7000개 증가해 다른 부문의 감소를 상쇄했다. 교육·보건 서비스도 2만6000개 증가, 금융 활동 부문은 1만1000개 추가됐다.

정보 서비스 부문에선 1만7000개 감소했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는 1만5000개, 기타 서비스는 1만3000개, 제조업은 3000개 감소했다.

250명 이상 고용 기업에서만 7만6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소규모 기업에선 3만4000개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경제학자는 “소기업이 일자리 75%를 책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기업이 일자리 증가 추세에서 벗어나는 현상은 의미 있다”고 주목했다.

리처드슨은 CNBC에 “대기업이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고용은 소기업이 주도한다”며 “따라서 중소기업 수준의 이러한 약세는 여전히 우려 사항이며, 회복세가 미미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임금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동일 직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연봉은 전년 대비 4.5% 상승, 9월과 동일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직한 근로자의 임금은 6.7% 증가해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지난달 2만9000명 감소로 발표됐지만, 2만6000명으로 조정됐다.

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직전 달 고용 동향 보고서가 발표되기 이틀 전인 매월 첫 수요일에 나온다.

공식 BLS 일자리 증감 규모와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많은 고객 기업으로부터 익명화된 피고용자 수치를 집계해 BLS 동향 수치를 예측할 수 있다.

BLS는 비농업 부문 중 정부 기관을 포함한 전체 사업체 일자리를 대상으로 하지만, ADP는 민간 기업으로 국한돼 있다.

다만 연방 기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장기화로 자료수집 및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 ADP 보고서는 노동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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