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지난 10일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솔로이, ‘세계 최고령 저자’로 신간을 또 선보인 106세 출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역대 최연소 서울시극단장 이준우 연출가 등 3명을 꼽았다.
◆헝가리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 부커상 수상
10일(현지시간) 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최종 후보작 6개 중 수상작으로 데이비드 솔로이(51)의 ‘플레시(flesh)’를 선정했다,
헝가리계 영국 작가 솔로이는 옥스퍼드대에서 영어를 전공해 영국 BBC 라디오 극본가로 활동했다. 이후 첫 장편 소설 ‘런던과 사우스이스트’로 등단했다.
솔로이는 데뷔작으로 베티 트라스크상과 제프리 페이버 메모리얼 상을 받았다. 2010년 영국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40세 이하 영국 작가 20인에, 2013년 영국 그랜타가 선정한 최고의 영국 젊은 소설가로 뽑혔다.
그는 2016년 네번째 작품 ‘올 댓 맨 이즈’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정형화된 장편소설보다는 서로 다른 단편이나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형태의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
부커상 수상작 ‘플레시’는 솔로이의 6번째 작품으로, 감정적으로 동떨어진 한 남자가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에 휘말려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육체성, 사회·경제적 이동성, 정체성 분열 등을 주제로 삶의 원동력과 가치룰 조명한다.

◆김형석 명예교수, 신간서 인간 가치·윤리 짚어
올해 106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신간 ‘김형석, 백년의 유산'(21세기북스)를 펴냈다.
대한민국 최고령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그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47년 탈북 후 7년간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연세대 철학과 교수, 미국 시카고대와 하버드대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로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해온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서 강연, 방송,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를 비롯해 ‘철학 개론’, ‘철학 입문’, ‘윤리학’.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 백세 일기’, ‘남아 있는 시간을 위하여’, ‘백년을 살아보니’, ‘백년의 독서’, ‘김형석, 백 년의 지혜’ 등 에세이가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김형석, 백년의 지혜’로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저자’에 올랐다. 기록 등재는 외손녀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기네스 측은 원고 승인일인 2024년 3월13일을 기준으로 기록을 확정했다.
김 교수는 신간 ‘김형석, 백 년의 유산’은 자신의 철학적통찰과 인간에 대한 신뢰를 응축한 책이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삶과 죽음, 종교와 철학, 정치와 교육을 넘나들며 인간이 잊고 지내온 마음 기준과 공동체 윤리를 다시 짚는다.

◆이준우 연출가, 불혹에 서울시극단장에 오르다
이준우 연출가가 신임 서울시극단장에 임명됐다. 이 신임 단장은 1985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극단장이다.
이 신임 단장은 2017년 1월부터 극단 배다 상임연출을 맡고 있고, 2022년 2월부터 한중연극교류협회 공연분과 이사를 지내는 등 창작극과 협업 프로젝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원칙’으로 제4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받았다. ‘붉은낙엽’으로 제5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신인연출상, 제14회 대한민국연극상 대상·베스트작품상·젋은연극인상 등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왕서개 이야기’로는 제57회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 등을 차지했다.
그는 ‘문속의 문’,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등 연극과 ‘홍련’ 등 뮤지컬에서 실험적이고 서사 중심의 연출로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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