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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의 ‘파란’ 잇는다…윤별발레, 연말 ‘흑백’ 변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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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다양한 맛을 즐기는 연말파티에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유찬)

“한국 민간발레단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낼 수 있는 공연은 여기가 유일무이합니다.” (정성욱)

“저희 윤별발레컴퍼니는 항상 새롭고 저희만이 할 수 있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강경호)

윤별발레컴퍼니의 발레리노들이 20일 다음 달 10~11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발레 갈라 ‘블랙앤화이트’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엠넷의 스테이지 파이터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발레리노 강경호, 김유찬, 정성욱과 윤별발레단컴퍼니 대표 윤별이 참석했다.

윤별발레컴퍼니 구성원들의 평균 나이는 26.5세로 굉장히 젊은 편이다. 창·제작진을 제외한 무용수로만 국한하면 25세로 더 젊어진다.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준우승을 한 강경호와 미국 조프리 발레단 정단원으로 활동하다 귀국한 김유찬, 미국 조지아 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정성욱까지 젊은 실력파 무용수들로 구성돼 있다.

윤별발레컴퍼니는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2년도 안된 신생 민간 발레단이지만, 지난해 전통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발레 ‘GAT(갓)’으로 공연 전 회차 전석이 매진되며 국내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선보이기 전에 나온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SNS(소셜미디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갓’에 이어 올 연말에 선보이는 ‘블랙앤화이트’는 윤별발레컴퍼니와 마포문화재단이 함께 기획한 송년 공연이다.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고전 발레와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 발레까지 총 8개 작품 레퍼토리를 ‘블랙’과 ‘화이트’라는 대비되는 포맷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발레단 대표인 윤별 예술감독은 “발레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송년 분위기를 어떻게 낼까 하다가 ‘블랙앤 화이트’로 나중에 콘셉트를 잡았다”며 “블랙과 화이트를 1부와 2부로 나눠서 무용수를 캐스팅 하고, 겨울과 12월의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작 ‘갓’의 안무로 유명한 박소연 안무가의 신작 2편도 ‘블랙앤화이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낫 크래커'(Not Cracker)와 슈베르트의 연가곡 ‘보리수’를 모티브로 한 ‘겨울나그네'(Winterreise)다.

윤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하고, 무대에 오르는 작품도 있다. 8편의 갈라 작품 중 ‘세 얼간이’는 음악회에 간 세 친구가 음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것에만 몰두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발레리노 김유찬은 자신이 안무한 신작을 선보인다.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음악의 거장 조지 거슈윈의 대표곡 ‘랩소디 인 블루’에 맞춰 화려한 연말의 파티장을 연상시키는 클래식 발레 작품이다.

김유찬은 “늘 뭔가를 창작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중학생 시절부터 친구들 데리고, ‘이 동작 해봐’ ‘저 동작 해봐’ 했었는데 그게 제겐 놀이였다. 2017년 미국에 가기 직전에 안무를 실제 무대에 올릴 기회가 있었고, 무용수로도 춤을 췄다”며 “이번 작품이 지금까지 안무했던 작품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을 사용하는데, 지금도 항상 재미있게 안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테이지 파이터와 ‘갓’에 이어 ‘블랙앤화이트’에도 함께 출연하는 3명의 발레리노들은 윤별발레컴퍼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강경호는 “발레가 재미있는데 돈을 벌수 있고 멋도 낼 수 있다. 나를 멋지게 보이게 하는 곳이 여기”라면서 “그 도전이 항상 새롭고, 무용수들이 봤을 때 언제나 멋있고 근사한 상황과 기회들을 발레단이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희 컴퍼니가 시작한 지도 몇 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성욱은 “이곳 발레단은 트렌디하다. 수많은 민간 발레단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드는 생각이 똑같은 레퍼토리만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면 윤별발레단은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해서 억지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유찬은 “미국에서 발레단 생활을 했을 때, 어느 순간 일이 되다 보니깐 ‘해야되는 것’이 되고 돈을 벌기 위해 출근해야 했다. 그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슬럼프도 왔고 한국에 들어온 이유도 됐다”며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고, 발레는 놀이였는데 내 마음이 그렇지 않아서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윤별과 함께 하면서 다시 초심을 찾게 된 것 같다. 안무할 기회를 주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컴퍼니여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곳의 장점은 소통이다. 소속된 모두가 편하게 자신의 감정을 말할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들이 춤을 오히려 더 좋아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 지금은 놀이터에서 노는 7살 아이 마냥 행복하게 춤을 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별 예술감독은 “아직까지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마음이 움직여서 만든 컴퍼니다. 행복함이 있어서 만든 컴퍼니다. 저희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는 방송이나 ‘갓’으로 유명해졌지만, 이것도 잘 해낼 것이다. 첫 단추가 블랙앤 화이트다. 저희가 언제나 그랬듯이 멋지게 할 거다”라고 다짐을 드러냈다.

아울러 윤 감독은 “발레라는 것 자체가 서양에서 나왔지만 아직 동양의 것, 한국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박소연이 안무한 ‘갓’은 역수출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엄청 신경쓰고 있다”면서 “블랙앤 화이트에서 새롭게 보일 신작들은 박소연 안무가 뿐만 아니라 김유찬, 이은수 안무가까지 신작을 만들게 됐다”며 수준 높은 발레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20_000341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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