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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넘긴 ‘마라톤’ 쿠팡 청문회…김범석 대신 나온 로저스 대표 “사과는 제 책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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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이명동 기자 =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가 13시간 이상 장시간 이어진 끝에 종료됐다.

쿠팡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이 출석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 법령 위반 여부나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청문회는 오후 11시20분께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부적으로 보상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입점업체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도 보상하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번 사고로 인해서 실제 업체에서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하고 해결하겠다”며 “실제 피해가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면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로저스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 사태에 대해 질타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며 “쿠팡은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이 상황에 요구되는 모든 내용에 부응해 대처하겠다”고 했다.

다만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의무가 없으나 이슈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공시했다고 언급했다.

로저스 대표는 “유출된 데이터 유형을 보았을 때 미국 개인정보보호법 하에서는 신고의무가 있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공시 의무가 없으나 이번 이슈가 지속적 관심을 받는 상황을 감안해 미국 SEC에 공시를 진행했다”고 했다.

매티스 CISO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팡 계정이 판매되는 일과 관련해 “이번에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자격증명 정보라든지 결제 정보에 대해 접근한 것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여기에 대한 획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 의장에 대한 질의에 로저스 대표는 “제가 쿠팡 한국법인의 총괄”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한국 대표이사로서, 기업 차원에서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게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제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쿠팡 한국법인 대표이사로서 이 사안을 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매티스 CISO도 “정보보안책임을 맡고 있는 제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쿠팡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로비 자금을 집행하는 등 로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 정부와 소통해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미국 정부와 소통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한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에 있어서 1위(를 달성했다)”라며 “굉장히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내년 상반기 패스키를 한국에 도입할 계획이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없이 생체인식이나 PIN으로 인증하는 것을 말한다.

매티스 CISO는 대만에 도입한 패스키의 한국 도입 시기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에도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한국 고객의 데이터를 볼 수 있느냐 질의에 “중국 직원은 고객 정보가 들어있는 핍스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이 허락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데이터베이스에 고객 정보 등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토큰화, 암호화돼 있어 개발자들이 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로저스 대표와 매티스 CISO 등 외국인 임원들이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통역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 질의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답변을 회피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편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이사는 쿠팡이츠의 와우회원 관리와 관련해 “쿠팡 와우 멤버십과 동일하다”면서 “고객 정보는 본사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ddingdo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17_000344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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